전설에 따르면 칼디라는 염소 목동은 자신의 염소가 특정 나무의 열매를 먹은 후 비정상적으로 활력이 넘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칼디도 직접 열매를 먹어본 후 에너지가 솟구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발견은 커피의 여정의 시작을 알린 계기가 되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된 커피는 아라비아 반도 전역으로 퍼져나가 문화와 종교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15세기에는 아라비아의 예멘 지역, 특히 항구 도시인 모카에서 커피를 재배하고 소비하기 시작했는데, 모카는 고품질 커피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오스만 제국은 중동 전역에 커피를 대중화했습니다. '카베 카네'로 알려진 커피하우스가 도시에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모여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는 사교 공간이 제공되었습니다.
커피는 오스만 제국과 무역을 하던 베네치아 상인들이 17세기에 유럽으로 가져온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둡고 쓴 맛으로 인해 의심을 받았던 커피는 일부 성직자들에 의해 '악마의 음료'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교황 클레멘트 8세는 금지하기에는 너무 즐거운 음료라며 커피를 축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커피는 빠르게 인기를 얻었습니다. 커피하우스는 곧 베니스, 비엔나, 런던과 같은 도시에 생겨났고 영국 최초의 커피하우스는 1652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곧 커피하우스는 지적, 정치적 토론의 장이 되었고, 커피하우스에서 이루어지는 계몽적인 대화로 인해 '페니 대학'이라는 별칭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17세기에 이르러 커피는 유럽인들에게 사랑받는 음료가 되었습니다.
커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유럽의 식민지 세력은 카리브해, 남미, 동남아시아 등 열대 지역에 커피 농장을 설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확장은 커피 재배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이어졌습니다. 18세기에 이르러 커피는 세계적인 상품이 되었고, 여러 지역에서 저마다의 독특한 커피 재배 및 추출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19세기 커피 프레스의 발명과 이후 드립 커피 메이커의 발명은 사람들이 가정에서 커피를 내리는 방식에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동시에 카페와 커피하우스는 노동자, 지식인, 예술가들이 모이는 장소로 사용되면서 커피는 산업화의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20세기에는 대량 생산된 커피 브랜드와 인스턴트 커피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커피가 더욱 상업화되면서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고품질 원두와 장인의 추출 방식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커피 문화가 등장했습니다. 전 세계 도시에 보다 세련되고 개인화된 커피 경험을 제공하는 스페셜티 커피숍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단일 원산지 원두, 지속 가능성, 농부와의 직거래를 강조하는 커피의 '제3의 물결'은 품질과 혁신 측면에서 커피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오늘날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닙니다. 세계적인 산업이자 일상생활의 필수 요소이며, 하나의 문화 현상입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된 소박한 시작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 중 하나로 자리 잡기까지, 커피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매혹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룽고, 카푸치노 등 어떤 음료를 즐기든, 여러분은 전 세계의 문화, 경제, 그리고 사회생활을 형성해 온 수 세기 전통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